저는 올해 40세이고 현재 첫아이 임신중입니다.
12주 조금 넘었구요.
어제 가까운병원에가서 유방초음파를 했는데요.
(참고로 제가 양쪽가슴에 작은 혹들이 있어서 6개월에 한번씩 추적검사를 다녔습니다.
그동안 혹들이 있어도 나빠보이는 혹들이 아니어서 추적검사만 잘받으면 된다고 하셔서 6개월에 한번씩 검진다녔습니다.
6개월전 검사에서 별탈없었구요. 그때는 임신중이 아니었구요.)
그런데 어제 검진에서 왼쪽가슴의 혹이 조금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유방 상부쪽에 혹이 하나있는데 모양이 좋은것도아니고 그렇다고 꼭 나쁘지도않다고 하시면서 원래 6개월에 한번씩 검진이었는데 3개월후에 다시 방문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임신중이라 유선이 발달하면서 혹 모양이 좋은것도 아니고 안좋은것도 아니게 보일수 있다고 하시면서요.
임신중이라 초음파만보고 유방촬영은 못하고 왔는데 지금 걱정이 너무 됩니다.
저희 남편은 다른 병원에 가보자고 하고 합니다.
선생님, 혹시 나쁜혹은 아닌건지 싶구..
또 암이 아닌데도 임신중일때 임신의 영향으로 유방의 혹이 좋게도아니고 안좋게도아니고..
이렇게보일수있는건가요?
이영미 유외과 이영미 원장입니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에 의해 유방의 치밀도가 심해집니다.
임신과 함께 생리가 멈추게 되면 혈중 여성호르몬의 수치가 올라가게 되어 유방이 커지고 단단해지게 되구요.
초음파상에서도 유방실질이 두꺼워지고 불규칙해져서 검사의 민감도나 특이도가 떨어지게 되어요.
방사선 노출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임신 중 유방촬영은 권하지 않습니다.
임신중에는 기존의 혹들이 명확하지 않게 되거나 경우에 따라 새로이 병변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출산, 수유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소실되는 결절들도 많습니다.
유방초음파시에는 이런 상황들을 다 감안하여 잘 관찰해야 합니다.
임상 경험상 이런 결절들을 조직검사를 해보면 대부분 양성결절로 판명되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요.
의심되는 결절이라면 임신과 상관없이 조직검사가 꼭 필요하긴 합니다만 많이 의심되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크기가 작고 애매한 모양인 경우 6개월 후 추적관찰 하면 됩니다. 불안하시다면 유방외과 전문의를 바꿔서 한 번 진료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른 전문의의 의견을 들어보고 필요하다면 조직검사 해 보셔도 됩니다. 임신시에 조직검사는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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